난임이란 임신가능 연령에 있는 남여가 결혼하여 약 1년간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과거에 한번도 임신을 해 본적이 없는 상태로 계속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원발성 난임증이라고 하고, 임신 경험이 있는 부부가 유산 또는 분만 후 무월경이 끝난 뒤부터 만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속발성 난임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특별한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게 되면 약 85~90%가 12개월 안에 임신을 하며, 한번의 월경주기 동안 임신을 하게 될 확률은 약 20~25% 정도라고 합니다.
난임은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임신능력의 저하는 30대 중반에서 시작되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에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기혼부부의 약 1~15%가 불임을 경험하는데 특히 여성 배우자의 나이가 35~44세인 부부의 약 30% 정도는 불임이라고 합니다.
난임의 치료에 있어서 염증성 질환이나 해부학적인 원인의 경우 양방적인 치료가 한방치료에 비해 나을 수 있으나 무배란과 희소배란과 같은 기능성의 경우나 경관점액이나 상호작용, 착상의 실패와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한의학적 치료가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원인불명의 난임증은 한의학적 치료가 더욱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양방과의 협진의 형태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시험관아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착상율을 보이는 경우에 한의학적 치료가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배란과 착상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여성 불임을 치료하는 데는 우선 한약으로 조경(調經)을 해야 합니다. 조경은 월경 주기를 고르게 한다는 뜻으로, 성 생리주기와 호르몬 분비기능을 정상으로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구사지도 필선조경(求嗣之道 必先調經)이라 하여 자녀를 갖기 전에 반드시 생리통 등 월경 증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월경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난임의 원인 유형에 따라 신허(腎虛), 간울(肝鬱), 습담(濕痰), 기혈허약(氣穴虛弱), 어혈(瘀血), 습열(濕熱) 등으로 변증하여 임신한약을 처방합니다. 신허, 간울, 습담, 기혈허약은 배란 요인, 자궁경부요인, 영양 및 대사성 요인 등과 관련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어혈, 습열은 난관 및 복막 인자, 자궁인자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료 시기는 월경예정일의 3~7일전부터 시작하여 1단계 치료 14일과 2단계 치료 15일이 1단위의 치료과정 입니다. 이렇게 1개월 주기로 임신이 될 때까지 한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그 외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고, 적절한 운동과 담백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살이 너무 쪄서 비만한 경우에는 우선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고 살이 너무 말라서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우선 체력을 보강해서 살을 적당하게 찌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고,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맑게 가지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그때그때 해소를 시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임신과 무관한 시기에 지나친 성생활을 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을 하고자 하신다면 배란예정일을 중심으로 한 임신가능 기간동안 부부관계를 최소 2일에 1회 정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품 안에 안을 수 있을 것입니다.